▲ 세종시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ejongstory/?fref=ts) 화면 캡쳐
매니 스토리
2012년 7월 1일, 기초자치단체(시·군·구)가 없는 최초의 광역자치단체인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가 닻을 올렸다. 수도권의 인구 집중 해소와 지역개발, 국가의 균형 있는 발전을 목표로 하는 세종시는 정부 부처의 공무원들과 그 가족들을 시작으로 인구는 점점 늘어갔다. 그리고 출범 5년 후인 2016년, 세종시 공식 페이스북에는 ‘젊게 살고 싶다면 세종시로’ 라는 해쉬태그와 함께 게시물이 올라왔다.
세종시의 ‘젊음’을 만드는 사람들은 정부 세종청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신도심(한솔동, 도담동, 아름동)’의 주민들뿐만 아니라 조치원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의 대학생들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주소를 세종시로 이전한 이들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학내 커뮤니티인 쿠플존에서 선거 장소나 선거 방법 등을 묻는 등 활발하게 선거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젊은 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의 대표, 이해찬 의원의 19대 국회 청년 관련 공약은 어떤 것이 있으며, 그 성과는 어떠할까?
이름뿐인 ‘젊은 도시’… 젊음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없어
제 19대 국회의 세종시 지역구 의원은 이해찬(당시 더민주) 의원이다. 이해찬 의원의 19개 공약 중 폐기(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보류되었거나, 폐기됨)된 공약은 단 한 가지였다(세종의료펀드 설치). 나머지 18개의 공약은 완료했거나 추진 중으로, 공약 이행률은 매우 높았다.
그러나 18개의 공약 중 청년과 관련 있는 공약은 ‘고려대·홍익대 중심 지식정보산업타운 건설, 청년취업지원센터 운영’ 단 하나뿐이었다. 이마저도 단독 추진이 아닌 2014년부터 시작된 ‘청춘조치원프로젝트’와 연계되어 진행되고 있어 사업의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하였고, 청년취업지원센터는 보류되었다.
2015년 3월 30일부터 ‘청년일자리창출협의회’가 구성되어 채용박람회 개최(2015년 9월), 세종시 청년층 취업희망유형 실태조사(2015년 10월), 청년 취업역량강화캠프(2015년 11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채용박람회의 경우 학생들의 수업이 있는 평일에 진행되었고, 진행 시간도 13시 30분에서 17시까지 4시간 30분 정도로 짧아 세종시에서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또한 청년 취업역량강화캠프는 선착순 80명이 제한인원이었고, 청년 위주가 아닌 세종시민까지 모집 대상에 포함했기 때문에 청년에게 혜택이 돌아가기에는 미흡했다.
젊은 만큼 가능성도 많아… 적극적인 청년 정책 필요해
올해로 다섯 살을 맞이하는 세종시는 이제 막 발걸음을 뗀 광역자치단체이다. 젊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학생 커뮤니티인 쿠플존에서는 총선이 진행되는 4월 19일에 학교나 총학생회 차원에서 투표 장소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선거에 관심이 많다.
“청년을 얻은 나라가 가장 부유한 나라다” 라는 말이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국가를 이끌어 가는 것은 청년이다. 청년의 마음을 얻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정치인과 나라가 살아남을 것이다.
최혜윤 매니페스토 대학생 SNS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