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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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스토리
20대 총선은 과연 ‘공약폭탄 쇼’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정당공약들이 난무했다고 볼 수 있다. 정당공약집에서 찾아볼 수 없고, 10대 핵심공약에도 포함되지 않은 공약들이 등장했던 것이다. 정당공약은 그 정당의 책임공약이 되어야 하지만, 이목 집중을 위해 지킬 수 없는 약속들을 남발한 것이다. 이러한 선택들 사이에서, 선거는 치러졌고 엄청난 결과를 불러왔다.
엄청난 결과란, 예상했던 결과를 벗어난 것이었고 그중 하나가 청년들의 움직임이었다. 어쩌면 이러한 그들의 행보가 예상된 것인지도 모른다. 20대 총선에서 주요 정당들이 10대 어젠다를 발표했을 때도 청년 어젠다가 2순위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그만큼 청년층이 민감하게 고려해야 할 대상이 된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우선, 주요정당이 제시했던 청년 어젠다를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청년희망아카데미 전국 확대를,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일자리 70만 개 창출을, 국민의당은 후납 형 청년 구직수당 도입을, 정의당은 청년고용할당제의 민간기업 확대를 청년 문제 해소 방안의 1순위로 제시했다. 이러한 공약들이 실질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우선은 청년층을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이 49.4%를 기록하며 지난 총선에 비해 청년층 투표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어쩌면 청년들은 자신들이 버려지는 사회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마지막 움직임을 낸 것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절박한 청년들을 위해서 내건 공약들이 절박함을 이용한 ‘쇼’가 되어선 안 될 것이다. 그들이 또다시 외면받는다면, 그땐 오히려 그들이 사회를 외면하고 버리게 될 것이고, 뒤이어 한국사회의 미래도 없어지게 될 것이다. 각 정당은 다양하고 폭넓은 기대를 제공한 만큼 책임감 있게 ‘약속’을 지켜주었으면 한다.
송은혜 매니페스토 대학생 SNS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