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스토리
<원주 기업도시 편>
자급자족형 도시, 원주 기업도시
원주 기업도시는 ‘인간,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미래형 복합 기업도시’ 건설을 목표로 출발했다. 기업도시가 원만히 정착될 경우 수도권 과밀화 현상의 개선, 지역경제의 활성화 등 많은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 기업도시는 원주시 지정면 일대에 위치하였으며 전체 면적은 약 5,300,000m²이다. 사업 완료시 약 10,000세대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 사업 규모는 약 9,437억 원에 이른다. 이러한 기업도시 개발 사업은 2007년 시작되어 2016년엔 공정률 65%를 돌파했다. 완공은 2018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원주 기업도시는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까지의 소요 시간이 약 1시간여에 불과하다. 접근성이 높은 만큼 수도권 소재의 민간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주거 조건 역시 수도권-원주 간 출퇴근에 용이하기 때문에 적절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장점은 서울-원주 간 지하철이 완공될 경우 더욱 크게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
원주 기업도시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수도권 과밀화 현상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규모 기업단지 조성과 입주 기업에 제공되는 각종 혜택을 통해 민간 기업들의 원활한 기업 활동 역시 가능하다. 원주시는 입주 기업에 대해 취득세 및 지방세 감면, 입주지원금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활발한 민간기업 유치는 청년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주거 단지 내 녹지 조성이 사업계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주거환경 역시 상당히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진행상황은?
민간기업의 경우 기업도시 내 지식산업용지에 입주하게 된다. 2016년 현재 총 23개 기업이 기업도시와 입주 계약을 완료했으며 현재까지 입주를 완료한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중부발전,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누가의료기기 ▲은광ENG ▲네오플램 ▲인성메디컬 ▲아시모리코리아 ▲진양제약의 경우 사옥은 완공되었으나 아직까진 입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가장 최근 입주한 아시모리코리아는 기업 도시 내 첫 외국계 기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올해 착공한 기업으로는 ▲애플라인드, ▲비알팜, ▲삼익제약 등이 있다. 이 같은 진행상황에 대해 원주시는 연말이면 기업도시 내 약 2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상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기업도시의 지식산업용지는 총 28개 사와 계약을 성사시킨 상황이며 면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의 60% 정도가 분양된 것으로 확인된다.
살 맛 나는 기업도시? 풍부한 일자리 창출?
기업도시에 차츰 민간 기업이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원주시의 청년 일자리 창출 역시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이 과연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인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기업. 우선 기업도시에 입주하게 될 기업들은 모두 민간기업이다. 정부 차원에서 강원 인재의 채용이 보장되는 공공기관과는 달리 민간기업의 경우 이에 대한 보장이 불확실하다. 지난 2014년, 연세대학교, 상지대학교를 비롯한 원주 소재 대학교들과 기업도시 내 민간기업들 간에 채용 관련 MOU가 채결된 바 있다. 하지만 채결 이후 구체적인 후속조치나 진행상황에 대해선 아직까지 명확히 발표된 바가 없다. 따라서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지역사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13 총선 이후? 현재까지 기업도시의 원주 정착은 굉장히 순조롭다. 하지만 이것을 성공적인 정착으로 보기엔 아직 섣부르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좋은 흐름을 연속성 있게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 이강후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다거나, 다른 의원으로 교체된다거나 하는 문제는 중요치 않다. 누가되었든 현재의 좋은 흐름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타날 부작용에 대해 원만히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뛰어난 접근성? 냉정히 말해 원주 내 기업도시의 위치는 ‘촌’에 가깝다. 원주의 번화가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대중교통 역시 충분치 않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기업도시에서 원주버스터미널까지 약 40분이 소요되며 운행 노선 역시 단 2개에 불과할 정도로 교통편이 열악하다. 앞서 장점으로 언급된 접근성 역시 자가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만 해당되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그 장점이 상당부분 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도시는 사업 초기부터 원주시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장점으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일 뿐이다. 기업도시가 정착하기 까진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따라서 시민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원주시 역시 사업진행 과정에서 이를 적극 반영해야할 것이다.
고한별 매니페스토 대학생 sns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