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지역자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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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병준

 

‘모두가 행복한 희망완도’ 실현
완도 특산자원산업 인력양성사업
완도 평생교육원·한국수산벤처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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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완도항에서 훼리호를 타고 50분여 정도 달리면 사시사철 섬이 푸르다고 하는 ‘청산도가 있다.’ 맑고 푸른 다도해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예로부터 신선들이 산다는 ‘선산(仙山)’또는 ‘선원(仙源)’이라고도 불렸다. 신선이 산다는 지명의 유래처럼 청산도는 환상적인 비경을 자랑한다. 사실 이런 환상적인 비경을 가진 청산도는 과거의 시간 속에 정지해 있는 섬이었다. 영화 <서편제>가 촬영되어 그 이후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소로 변하였다. 특이 유명한 것은 유봉일가가 황토길을 내려오면서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에는 KBS 드라마 <봄의 왈츠>가 촬영되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2007년 12월 1일 아시아 최초로 완도군 청산도가 슬로시티로 지정되며 청산도의 가치를 톡톡히 인정받았다. 슬로시티는 느림의 미학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마을이며, 슬로시티 운동은 슬로푸드 먹기와 느리게 살기를 기본으로 한 운동이라 할 수 있다. 국제슬로시티연맹 실사 당시, ‘청산도는 너무나도 완벽한 슬로시티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 최고의 슬로시티가 될 것이다. 자연과 사람 모든 것이 아름다운 곳이며 해녀는 매우 독특한 문화재이니 후진양성이 있으면 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청산도도 국내 다른 어촌 마을들과 같이 쇠락의 길을 걸었다. 멸치잡이 외지 어선들로 인해서 해마다 멸치 어획량이 감소하였고 도민들의 삶이 피폐해져 갔다. 점점 벌이가 줄어들며 집집마다 농·수협에서 빚을 내어 생활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 놓인 주민들은 멸치잡이를 포기하고 전복 양식업이나 낚시업으로 전환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청산도는 최고 10,000여 명이 넘던 주민들 중에서 대부분 육지로 떠났고, 지금은 약 25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완도군도 이러한 고민을 함께 안고 있었다. 해조류인 김, 미역, 다시마, 톳, 기타 해조류의 생산량 중 다시마 생산량은 전국 70%를 점유하고 있었다. 전복 생산량 또한 전국의 81%를 차지하는 생산기지로 부가가치가 높아 ‘돈 버는 수산업’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었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귀어·귀촌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지만 전문교육의 기회가 부족하였다. 또한 완도 근해의 조업선단이 100여척에 달하나 대부분이 타 지역으로 입항하는 등, 지역일자리 창출 및 경제효과가 미비한 것도 고민의 한 요인이었다.

 

‘모두가 행복한 희망완도’ 실현

완도군은 먼저 비전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했다. 즉시 적용 가능한 맞춤형 실무교육을 통한 취업 및 창업 실현을 목표로 했다. 귀어・귀촌자 전문교육을 통한 안정 정착 기반을 조성하고 완도만의 특색을 반영한 신사업의 개척을 통해 일자리창출을 계획했다. 실행체계도 구체적으로 수립했다. 1단계로 완도특산자원산업 로드맵을 수립하고 차례차례 현장실무형 교육프로그램 운영하고 지역 내 기업체 취업을 지원하며 궁극적으로 취업창업율 70%를 목표로 했다.
이러한 체계에는 기본 골격이 되는 추진체계 구축이 우선시 되어야 했다. 우선 근거 및 전담조직을 설치하였다. 먼저 완도군 평생교육조례 제정 및 개정하고 전략산업과를 폐지하고 경제산업과를 신설하였다. 특히 일자리창출을 전담으로 하는 부군수 직속 T/F팀을 운영하여 투자유치 및 시장개척, 일자리창출에 전력을 다했다. 
또한 원동력이 될 협의체를 구성하여 보다 원활히 진행하게끔 조성했다. 수행기관으로 (재)해양바이오연구센터를 구성하고 협력기관으로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전남대학교, 목포대학교, 전남도립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완도군농공단지협의회, (주)향아식품, 하이푸드(주) 등 126 개사의 기업과도 함께하였다. 완도군은 예산지원 및 사업진행에 대한 전반을 지원하며 해양바이오연구센터가 사업의 전반적인 기획 및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협력기관과 협력기업이 함께 멘토링·취업을 지원하며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창업의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다.

 

완도 특산자원산업 인력양성사업

완도군은 특산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으로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간 완도군민을 대상으로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체 수요조사를 통해 기업체 수요인력에게 적용 가능한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 및 수요인력을 파악하였다. 훈련 대상자는 귀어·귀촌자, 미취업자, 영세자영업자 순으로 선발하였다. 이렇게 선발된 대상자들은 상반기에는 수산물, 황칠, 비파 융・복합 가공기술에 대한 실무를 교육받고 하반기는 다시마, 전복양식 및 가공기술의 실무를 교육받았다. 지식에 그치는 교육이 아니라 실무를 중심으로 교육을 받으므로 취업·창업이 보다 용이하게 하였다. 
전남 완도군의 산비탈에서 아열대작목 모링기와 비파를 경작하는 농업회사법인 (주)아들래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김남희 아들래 대표는 2014년도 특산자원산업 인력양성 과정을 모두 수료한 뒤 2015년 7월 법인을 설립했다. 2005년 귀농한 그는 회사 설립 4개월여 만에 1000여만 원의 판매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이렇게 다양한 성과를 만들고 있는 완도 특산자원산업 인력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15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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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평생교육원·한국수산벤처대학 운영

완도군은 매년 3월부터 12월가지 완도 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완도는 도서로 형성되어 있는 지역의 실정에 맞춰 강사를 도서읍면에 파견하고 농·어업 등 생업에 바쁜 군민들을 위해 야간에도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평생교육으로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며 취미생활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2014년 2300여명, 2015년 2400여명이 수료하는 등 많은 군민들이 동참하여 평생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생교육의 기본계획 수립과 중요사항에 대한 협의를 조정하는 평생교육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평생교육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완도군은 전국 수산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수산벤처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수산벤처대학은 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 시킬 수산전문인재 육성의 기초기지가 되고 있다. 수산벤처과정과 수산경영자과정의 두 분야로 나뉘어 매년 100여명의 수료인원을 배출하고 있다. 제9기까지 수료인원을 배출하는 등 오랜 기간 동안 학습·정보 습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10기가 열심히 교육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완도군의 씽크탱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의 효과로 현재는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전복 및 해조류 양식업으로 고소득을 오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도시에서 귀어 가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귀어 정착과정에서 경험부족과 지식부족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수산물가공업 등 체계적인 전문교육 정보획득 및 의사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현장학습을 통한 선도어가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수산전문가의 기술경영 지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으로 귀어·귀촌 정착에 대한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갖게 하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의 계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완도군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노화 및 보길도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폐교위기에 몰리는 초등학교가 많았다. 현재 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늘고 없던 유치원, 어린이집이 생기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도시에서 어촌으로 옮긴 가구가 총 265가구로 2009년 47가구에 비해 5.6배 증가하는 등 수치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황칠, 비파와 같은 제2의 미래전략품목을 개발하여 완도군의 성장 동력 산업의 기반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통해 재배 및 가공기술, 수산물과 융복합가공기술 등 기초이론과 현장실습의 기회를 조성하여 미래전략품목의 산업을 꾸릴 전문가들을 양성해내고 있다. 교육 수료이후에도 지속적인 컨설팅을 실시하고 시제품의 개발 지원 등을 실시하여 3개의 조합법인을 설립하고 관련기업을 5개사 신규 창업하는 등 산업기반을 조성하였다. (주)청해진황칠을 투자 유치하여 투자액 42억원, 고용인원 48명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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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산벤처대학 수료식 및 입학식

 

완도군은 완도해양생물특화단지 조성으로 업체 수요인력의 공급을 위한 인력양성교육을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평생교육생 교육을 지속 운영하여 자기개발 기회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완도군은 ‘2017년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음에 따라 국비지원 등 성공개최에 파란불이 켜졌다. 현재 완도군은 2017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 및 체험장을 준비하고 있다. 와도군은 박람회로 국내외 해조류 소비시장을 확대하고 신소재 및 신약, 바이오에너지 등 성장 동력산업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꾀하고 있다.

 

서편제의 개봉으로 인해 당시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바 있다. 동시에 외면 받던 한국전통문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었다. 서편제의 아름다운 장면들이 그대로 녹아져있는 완도도 서편제처럼 재조명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완도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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