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우수한 지역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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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ㅂ루.jpg

 

JAN 최호진

 

신나는 변화 푸른 서초구

 

 얼마 전 현대판 형설지공이라는 이야기로 유명해진 필리핀 ‘형설지공 소년’이 있다. 필리핀에서 9살 소년이 맥도날드 매장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 아래서 공부한다는 것이 요지다. 그 소년의 이름은 다니엘 카브레라로 다니엘은 어려운 가정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집은 전기세를 낼 여유가 없었고 하는 수 없이 불이 필요한 밤에는 맥도날드 앞에 앉아 공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판 형설지공이란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형설지공은 ‘손강은 겨울이면 항상 눈빛에 비추어 책을 읽었고, 차윤은 여름에 낡은 명주 주머니에 반딧불을 많이 잡아넣어 그 빛으로 책을 비추어 낮처럼 공부하였다’는 고사로부터 유래됐다. 가난한 사람이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함을 일컫는 말이다. 새삼 반딧불이 기특해 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요즘 도시에서 반딧불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시 도심 한복판에 살아 숨 쉬는 반딧불이 있다. 바로 서초구의 ‘반딧불센터’다.

 

 아마 서초구를 생각하면 많은 사람이 반포의 아파트단지를 떠올릴 것이다. 촘촘히 모여있는 많은 아파트를 떠올리겠지만 사실 서초구에는 아파트가 아닌 일반주택들이 적지 않다. 서초구 주택의 약 36%가 단독/다세대/다가구 주택으로 된 일반주택 지역으로 특히 방배동/양재동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 일반주택들이 가진 취약점에 주목하게 된다.

 아파트를 일반주택보다 선호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주택이 아파트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활이 불편하다는 인식이 큰 몫을 차지할 것이다. 이러한 불편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관리 사무소의 부재가 큰 차이를 만든다. 관리사무소의 부재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데 중요한 문제를 가진다. 집을 비우고 택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관리사무소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너무나 큰 차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또한, 순찰을 돌아준다거나 집수리를 도와준다거나 하는 점 등은 현대 사회의 도시가 갖고 있는 부족한 점들을 해결해주는 매개체의 역할이 돼주기도 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주목한 점이 바로 이러한 문제점이었다. 이런 불편들을 해소하기 위해 주거 환경과 치안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반주택 지역 관리사무소인 ‘반딧불센터’를 만들고 이곳에서 아이도 돌봐주고, 택배도 받아주고, 순찰도 돌아주겠다는 공약을 하게 된다. 당선이 되고 민선 6기가 출범하자 구청은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과거에 일반 주택 관리사무소를 만들었던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백지상태에서 모든 것들을 검토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우선 많은 예산이 투입될 것이 당연해 보였다. 그렇게 되면 사업은 몇 년 못 가서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로 떠올랐다. 또한 주민들의 공감을 얻으면서도 꾸준히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해야만 했다. 집수리 업체나 철물점 등의 동네상권을 침범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했다. 말 그대로 백지상태에서 모든 것들을 고민해야만 했다. 

 많은 검토와 시행착오를 거쳐서 장소확보 등 행정지원은 구청이 하고 운영은 자원봉사를 통해 주민 주도적으로 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주민의 참여, 협력, 소통을 통해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면서 동시에 예산 및 인력부담이 경감되고, 사업의 지속성 및 확대가능성을 확보하는 이점을 갖게 되었다.

 

 구청이 필요한 것보다도 주민이 필요한 것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지에 대한 문제를 주민설명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하게 되었다. 이용자인 주민이 필요한 것들을 파악해내지 못한다면 사업의 반응은 크지 않았을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마을의 문제를 의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소통공간인 ‘커뮤니티 공간’과 부재중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무인택배서비스’, 간단한 집수리에 필요한 각종 공구를 대여하는 ‘공구 은행’, 부모들은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자녀들은 친구와 함께 놀 수 있는 ‘공동육아공간’, 자율방범대가 늦은 밤 범죄 취약지역을 순찰하는 ‘야간순찰’,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 및 청소년을 집 앞까지 동행하는 ‘안심귀가서비스’들을 계획하기로 한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거쳐 전국 최초의 일반주택 관리사무소인 방배 서초구 반딧불센터가 개소되었다. 공간의 문제는 방배3동에 위치한 경로당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해결했다. 총 40평 규모로 2층에 반딧불센터를, 지하에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었다. 소요 예산은 3천만 원으로 시설공사 및 무인택배함 구입에 사용하였다.

 작지만 모이면 환하게 빛을 밝히는 반딧불처럼 반딧불센터는 일반 주택 지역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밝혀주는 빛이 되었다. 주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반딧불센터 조성 전에는 아이들이 집에서 혼자 노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공동육아공간이 조성되면서 아이들은 언니, 오빠가 있어 무척 좋아한다.

 또한 공구은행이 생기면서 한번 쓰기에 부담스러운 전동공구를 빌려 쓸 수 있어서 좋겠다는 반응도 많이 있었다. 자주 쓰지 않는 공구를 사기에는 부담스럽고 또 빌릴 수 있는 곳도 마뜩잖았기에 이런 반응을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밖에도 커뮤니티 공간 조성으로 주민들의 모임이 있을 때 이용하기 좋다는 반응도 생겼다. 작은 변화였지만 이용자들에겐 큰 변화로 느껴졌을 것이다.

 

 전국 최초인 반딧불센터 운영과 관련하여 많은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조선일보 등 신문보도만 19회에 KBS 방송보도가 2회로 많은 언론에 소개가 되었다. 또한, 이렇게 언론보도가 이어져 입소문이 나자 타 지자체에서도 관련 사업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한다. 지자체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반딧불센터’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초구에서 시 작한 반딧불이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반딧불센터는 2015년 설치되는 방배/양재 반딧불센터에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2개소씩 총 6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나홀로 가구가 많은 지역에 1인 가구 지원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동별 특성에 맞게 업그레이드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이 밖에도 유휴공간의 발굴, 물품기부 및 자원봉사자의 활용으로 운용비용을 더욱 절감하면서 사회적인 공유문화 확산에 동참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반딧불의 빛을 이용해 공부했다는 형설지공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서초구의 반딧불센터가 앞으로도 형설지공의 반딧불처럼 일반주택지역에서 필요하지만 부족한 부분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이러한 센터들이 제대로 구축된다면 일반주택이 아파트보다 불편하다는 인식에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 인터뷰_조은희 서초구청장

 

 문 ─ ‘반딧불 센터’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답 ─ 우리 서초구는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전체 주택의 36%가 단독, 연립 등의 일반주택입니다. 일반 주택지역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 역할을 담당할 시스템(인력, 시설 등)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불편한 실정입니다. 즉, 택배를 받아주거나 순찰, 집수리를 해주는 곳이 없고, 또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일반주택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주 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민선 6기 구청장 선거에서 ‘주택밀집 지역 방배권역 반딧불센터 운영’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반딧불센터 주요 서비스, 운영 방향 등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민설명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고심 한 끝에 해당 지역 주인인 주민들이 가장 원하고 공감하는 방향으로 전국 최초 일반주택지역 관리사무소인 ‘방배 반딧불센터’를 열게 되었습니다. 방배동은 양재동과 함께 서초구 가운데서도 일반주택이 밀집된 곳입니다.

 주민의 협력과 참여를 통해 탄생한 전국 최초 ‘방배 반딧불센터’는 주민 자원봉사자, 자율방법대원 등 전적으로 주민이 중심이 되어 운영됩니다. 구 에서는 관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간 확보, 초기 시설공사 등 최소한의 행정적 지원만을 해드렸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방배 반딧불센터에서는 무인택배서비스, 공구은행, 공동육아공간, 커뮤니티 공간 제공, 야간 순찰, 안심귀가서비스 등 6가지 주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민 주도형 반딧불센터는 일반주택지역의 관리사무소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만족도와 좋은 평가에 힘을 얻어 2015년 8월에 서초구 반딧불센터 2호점인 양재 반딧불센터를 개소하였습니다. 작은 반딧불이 모여 환한 빛을 밝히듯 관내 반딧불센터는 앞으로도 일반주택지역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우리 구의 주인인 지역 주민에게 더 큰 행복을 주는 환한 반딧불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문 ─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띄는데 여성 구청장이라는 점이 사업 추진에 영향이 있었을까요?

 답 ─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45만 서초구민과 1,300여 명의 직원을 위해 ‘엄마행정’을 내걸고 엄마의 마음으로 꼼꼼하고 세심하게 구정을 살피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주민에게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 따뜻한 시선으로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반딧불센터도 엄마의 마음으로 착안하게 된 것입니다. 일반주택에 사는 주민의 입장이 되어 보니 생활에 불편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로 인해 1호점 방배, 2호점 양재 반딧불센터를 만들게 됐습니다. 또한, 센터가 지속적으로 잘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무심히 넘어가기 쉬운 것도 엄마의 마음으로 보면 놓치지 않게 됩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가족을 돌보는 엄마의 마음으로 잘 챙겨서 서초구를 주민 모두가 살기 좋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문 ─ 주민 ‘안전’을 상당히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답 ─ 제가 취임하기 전의 일이지만 지난 2011년에 서초구 주민들과 직원들은 잊을 수 없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우면산 산사태로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잃었습니다. 주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주민의 ‘안전’은 항상 최우선, 모든 면에서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재난재해 예방체계 구축과 대응 매뉴얼 점검 등 주민의 안전에 관련된 일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15.1월 안전도시과를 신설했습니다. 완전하지 않으면 안전하지 않다는 각오로 직원들과 함께 구의 안전을 챙기고 있습니다. 산사태 예방시스템 구축과 매년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사방공사 실시로 사전 예방체계를 마련하고 더불어 긴급한 상황 발생 시에 주민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민 모의훈련, 산사태 위험 예·경보 SMS 수신 등을 실시하여 재난재해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중호우 시 상습 침수되는 강남역 일대에 대한 문제해결에는 그동안 서울시와 서초구는 계속 의견 차이를 보였고, 서울시는 강남역 침수 근본 대책인 대심도터널이 아니라 자연유하식 유역분리터널이란 방법론을 선택하였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진행을 하더라도 이제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바로 실행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서초구는 서울시의 정책을 수용하면서 상호 협의를 통해 강남역 침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문 ─ 주민을 비롯해 구청 직원과의 소통이 매우 활발하던데, 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답 ─ 구청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구청장실을 절반으로 줄이고, 그 공간을 직원과 서초구 주민들을 위해 좀 더 의미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2014년 8월 오픈된 ‘서초 열린상상카페’는 직원과 주민들이 언제든지 음악을 들으면서 차 한잔 하며 휴식할 수 있는 편안한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주 1회 상상카페에서 진행되는 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인 ‘은희씨와 차 한 잔’ 자리는 업무보고의 무겁고 딱딱한 자리가 아니라, 이웃들과 차 한 잔 마시며 수다 떠는 것처럼 편한 분위기입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과 웃고 떠들면서 대화하다 보면 직원들도 애로사항이나 고민거리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도 합니다. 직원들뿐만이 아니라 주민들과도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기 위해 ‘은희씨와 속 시원한 오후 3시 데이트’라는 자리를 만들어 민원사항을 놓고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또 직원들이 업무로 인하여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잠시라도 힐링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영화 ‘명량’과 뮤지컬 ‘원스’와 같은 좋은 내용의 문화공연을 모든 직원이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소통이 막힌 곳에서 문제가 싹튼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여 직원 및 주민들과 소통을 늘려나갈 것입니다.

 

 문 ─ 기타 구정 활동을 펼치면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이며,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요?

 답 ─ 서초구의 전체 지형이 날개를 활짝 핀 나비 모양을 하고 있는 데서 착안한 장기도시개발 프로젝트인 ‘나비플랜’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거대한 폭풍우를 유발하는 나비효과 현상처럼 서초구의 변화가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바꿀 것이라 는 확신과 기대를 담고 있는 ‘나비플랜’은 안전하고 경제 활력이 넘치는 살기 좋은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양재 R&D 혁신클러스터 조성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이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 설치를 주요핵심 사업으로 포함합니다.

 서초구의 공간적 혁신을 이끌어 낼 이와 같은 핵심 사업을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서별 실무진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부서와의 유기적 협력,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단계별 로드맵을 작성 및 도시 관리 전략을 수립·추진할 계획입니다.

 서초 ‘나비플랜’에는 양재 R&D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핵심거점으로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대도심 저류배수터널 설치를 통해 서초구의 도시기능을 확보하겠다는 우리의 포부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구정 전 분야에서 아주 작은 일부터 큰 변화까지 주저하지 않고 구민 행복을 위해 끊임없 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취임한 지 1년 3개월 만인 2015년 9월 15일부터 9월 20일까지 서초구에서는 또 하나의 변화의 물결이 있었습니다. 서초구 사상 최대의 축제였던 ‘서리풀 페스티벌’이 진행된 지난 6일 동안 축제를 알리는 빨간, 파랑, 노란색의 셔츠를 입은 주민과 직원들이 도시 곳곳에서 알록달록한 색깔로 서초구를 흥겹게 했고,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았던 50여 개의 공연과 행사에서 많은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화합하여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 서초구 전체가 행복의 물결로 가득했던 제1회 서리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서초강산 퍼레이드’였습니다.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반포대로[잠수교(반포대교) 북단∼선암IC까지 8km] 차량을 통제하고, 차를 대신해서 그 거리를 대형 스케치북으로 만들고 거리 위에서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된 화려한 퍼레이드 행렬을 펼쳤습니다. 시민들이 분필로 그린 그림으로 도로가 가득 채워지면서 세상에서 가장 크고 알록달록한 스케치북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의 기쁨과 흥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번 ‘서리풀페스티벌’에는 총 17만여 명이 참여하였고, 축제 하이라이트인 ‘서초강산 퍼레이드’에는 약 10만 명의 시민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습니다. 약 45만 명인 서초구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27만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해 도시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축제의 열기는 뜨거웠고 축제의 기쁨은 배가 되었습니다. 영국 에든버러 축제 그 이상의 열기와 뜨거운 환호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서로가 하나 되었고, 우리는 지난 6일 동안 신나는 축제의 분위기와 열띤 현장에서 제대로 fun하게 run했었습니다.

 예술의 전당부터 세빛섬까지 문화지구를 조성해 서초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주민들에게 약속하였습니다. 주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이번 행사를 마무리하였고,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지구 조성이라는 공약 이행뿐만 아니라 우리 서초구의 ‘서리풀 페스티벌’과 ‘서초강산 퍼레이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서초구는 2015년 5월 ‘민선 6기 공약이행 실천계획서 평가’에서 SA등급(최우수)을 받고 같은 해 7월에 열린 ‘2015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공약이행 분야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선거 공약 사항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반딧불센터’를 취임 후 즉시 착수하여 1호점과 2호점을 개소하는 성과를 달성하고 주민들과 외부 평가기관 등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상까지 받게 되어 정말 뿌듯하고 기쁩니다. 대외적으로 상을 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우리 주민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주민들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지켜나가서 서초구를 더 안전하고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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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 19, 2017 최호진 “그 시절(70~80년대)에는 이 동네 강아지도 돈을 물고 다닌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였죠.” - 울산 염포동 통정회장 울산에는 염포라는 곳이 있다. 예전부터 소금을 생산하는 염밭이 많아 소금 나는 갯가라 하여 염포(鹽浦)라 유...
    Date2017.01.19 Bymanistory Reply0 Views106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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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부산 사하구, 사람과 예술이 어우러진 '감천 문화마을'

    JAN 19, 2017 최호진 자립형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하다 부산에는 유난히 산동네가 많다. 바다를 배경으로 도시가 형성되었고, 택지가 부족하다보니 산에 동네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부산의 산동네들도 개발의 열풍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부산의 산동네는 ...
    Date2017.01.19 Bymanistory Reply0 Views74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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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영등포구, 예술로 재탄생한 철공소 골목 ‘문래예술창작촌’

    JAN 19, 2017 최호진 도시의 기억과 고단한 삶, 젊은 예술인들의 상상력으로 재탄생하다 도시는 땅의 기억에 젊은이들의 상상력을 더해 재탄생한다. 아픈 역사와 힘겨운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곳, 문래동 철공소의 역사와 삶, 예술촌으로서의 재탄생이 그렇다...
    Date2017.01.19 Bymanistory Reply0 Views81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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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삼례의 꿈, '삼례문화예술촌'

    JAN 19, 2017 최호진 땅은 역사를 기억한다.​ 완주(完州)는 완전한 마을이라는 뜻이다. 전주에서 바깥지역으로 나가려면 반드시 완주를 거쳐야 한다. 완주군이 전주시를 바깥에서 감싸고 있는 형세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주에는 민족의 애환이 고스란히 서...
    Date2017.01.19 Bymanistory Reply0 Views150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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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창원 ‘빛바랜 도시, 예술로 되살아나다’

    JAN 18, 2017 최호진 예술과 연계한 도시재생사업, 경상남도 창원시​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오고 있다. 가을은 오곡이 여물어 수확을 하고 먹을 것이 많아진다. 야구팬에게도 가을은 수확의 의미가 있다. 바로 가을에 한해 농사 수확의 의미를 갖는 포스트...
    Date2017.01.18 Bymanistory Reply0 Views47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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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황금빛 마을에 열무가 익어간다, 논산시 주민주도형 마을 만들기

    JAN 18, 2017 최호진 마을에 작은 변화가 시작되었다. 흩어진 마음이 모이기 시작하였고 솔솔 재미난 이야기 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청년회, “힘든 일, 어려운 일은 우리에게 맡기세요.^^” 부녀회, “독거노인, 불우이웃, 주민 건강, 복...
    Date2017.01.18 Bymanistory Reply0 Views36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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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파주, 심학산 돌곶이 꽃마을 축제

    JAN 18, 2017 최호진 꽃으로 마을을 심폐소생술하다. 심학산 돌곶이 꽃마을 되살리기 프로젝트 여덟 살 때였다. 하얀 병실, 하얀 침대에 매달린 투명색 링거. 나는 그 옆에 놓인 하얀 백합 한 송이에 시선이 멈췄다. 낯설었다.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꽃이었다...
    Date2017.01.18 Bymanistory Reply0 Views109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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